[마이크로 니치 창업 분석] 지방 워케이션 지역 ②

 

경남 통영 – 예술과 바다를 품은 창업 도시

경남 통영은 예술과 자연, 그리고 전통이 어우러진 문화형 워케이션 창업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과거부터 예술가들이 즐겨 찾던 도시였으며, 지금도 미술관, 공방, 아트센터, 문학관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통영의 가장 큰 장점은 ‘예술 기반 콘텐츠’와 ‘바다 조망’이라는 명확한 공간 정체성입니다. 이 두 가지 요소는 디지털 노마드나 프리랜서,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포인트로 작용합니다. 장기 체류자들은 조용하고 감성적인 환경을 선호하는데, 통영은 해양 도시 특유의 여유로움과 풍부한 문화시설로 그 수요를 충족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측면에서도 통영은 비교적 저렴한 월세, 높은 공실률, 지역 리모델링 가능 자산이 많아 워케이션 셰어하우스 창업에 유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통영시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청년 예술가 및 창작자를 위한 창업 공간과 주거 공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자는 이 도시에서 “예술 + 리모트워크”라는 테마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술작업실과 워케이션 공간이 결합된 셰어하우스, 창작자 전용 북카페형 숙소, 바다 전망이 있는 멀티룸 작업 공간 등은 기존 숙박업소와 뚜렷한 차별성을 가집니다. 지역 예술가와 협업해 원데이 클래스나 공동 전시회를 운영하는 등, 지역 네트워크와 연결된 수익 모델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제주 서귀포 – 자연 기반의 장기체류형 워케이션 허브

제주는 이미 수많은 창업자가 진입한 시장이지만, 그중에서도 서귀포는 여전히 블루오션에 가까운 마이크로 니치 창업지입니다. 제주시가 단기 관광 중심이라면, 서귀포는 장기 체류형 워케이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한달살기’, ‘반년살기’ 고객층의 니즈가 강하게 반영되는 지역입니다.

서귀포시는 산방산, 중문관광단지, 쇠소깍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로컬 마켓, 예술촌이 공존하는 구조로, 자연 + 치유 + 로컬 체험이라는 키워드를 결합한 워케이션 창업이 가능합니다. 더불어 농가 창고 리모델링, 돌담주택 활용, 펜션 개조 등 다양한 형태의 공간이 존재해 창업자에게 선택지가 풍부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청년 창업 지원금, 농촌 살기 프로젝트, 공공주택 연계형 지원사업 등 다양한 제도를 운용 중이며, 서귀포시는 특히 로컬 콘텐츠와 연계한 창업 아이템에 대한 지원이 활발합니다.

“자연 기반 셰어하우스 + 디지털 전용 작업공간”이라는 형태의 공간은 경쟁이 치열한 도시형 워케이션 모델과 차별화되며, 이용자의 체류 기간이 길어 수익 안정성 또한 높습니다. 또한, 지역 농산물, 목장 체험, 해녀 투어 등을 연결하면 부가 수익 구조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5개 지역 비교 분석

지역명	주요 특징	교통 접근성	임대 비용	창업 적합도	마이크로 니치 전략
양양	서핑 + 원격근무	★★★★☆	중	높음	서핑+리모트패키지
군산	복고 감성 + 역사 콘텐츠	★★★☆☆	낮음	높음	스몰 박물관형 셰어하우스
경주	전통 + 감성 힐링 공간	★★★☆☆	중	중~상	한옥 북스테이 + 커뮤니티
통영	예술 도시 + 바다 경관	★★★☆☆	낮음	높음	예술가형 셰어하우스
서귀포	자연 기반 + 장기체류 적합	★★★★☆	중~상	중~상	자연+치유형 로컬워크

 

마이크로 니치 창업 전략 정리

마이크로 니치 창업의 핵심은 작지만 깊은 수요를 공략하는 것입니다. 워케이션 시장은 아직 완전히 구조화되지 않았으며, ‘호텔 중심’ 혹은 ‘게스트하우스 중심’의 틀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공간 설계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지방 소도시에서는 특히 다음과 같은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 하나의 지역, 하나의 콘셉트 설정 – 예: 서핑+워케이션, 예술가 셰어하우스
• 지역 커뮤니티와 연결된 수익 모델 – 예: 카페 제휴, 원데이 클래스
• 장기 체류자 중심의 설계 – 예: 책상, 공용 주방, 모니터, 와이파이 완비
• 콘텐츠 마케팅과 플랫폼 운영을 통한 브랜드화 – 예: 블로그, 애드센스 연동

이러한 전략을 실행하려면 단순 공간 임대 이상의 콘텐츠 기획력과 지역 이해도가 요구됩니다. 하지만, 그만큼 진입장벽이 있는 만큼 경쟁도 약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유리합니다.

 

마무리

지방 소도시 워케이션 셰어하우스 창업은 단순한 숙박업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의 지역과 삶의 방식을 연결 짓는 마이크로 니치 창업 전략입니다. 강원 양양, 전북 군산, 경북 경주, 경남 통영, 제주 서귀포는 각기 다른 성격을 갖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삶의 밀도’를 높일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지역입니다.

창업자가 어떤 타깃을 설정하느냐에 따라 워케이션 공간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기획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방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새로운 일상과 연결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워케이션은 여행이 아니라 삶의 방식입니다. 그 안에 창업의 기회를 녹여낸다면, 작지만 강력한 수익 구조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지방 소도시는 그 출발점으로 매우 유리한 지점입니다.

앞으로의 워케이션 창업은 공간 그 자체보다도, 콘셉트의 깊이와 지역성과의 연결이 성패를 좌우할 것입니다.